Weekly Sage - 5호
안녕하세요 Sage입니다. 날이 너무 좋은 요즘입니다. 자동차 이동도 적고, 중국의 공장가동률도 낮아서인지 미세먼지 수치도 낮네요. 이렇게 날이 좋을 때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야 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니 어딜 갈 수가 없네요. 그래도 점점 확진자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위안을 얻습니다.
스마트폰 구매기 반품기
저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기 전부터 윈도우즈 모바일이라고 불리우는 Handheld PC(HPC) 폰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학때는 지금의 클리앙 사이트가 만들어지게 된 PIMS 단말인 CLie가 유행하기 전에 국산 PDA의 자존심이라고 불리우던 셀빅도 사용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클리에는 정말 사고 싶었는데 소니 제품이 그렇듯 가격이 고가라서 군침만 흘리던 기억도 나네요.
삼성에서 나오는 3G+Windows Mobile기반 폰도 써봤고, 전지전능하다는 옴니아를 거쳐, 일본지사를 통해 업무용 아이폰 3G (3Gs 아님)을 거쳐 다양한 스마트폰을 사용 해 왔습니다. 윈도우즈 모바일폰을 쓸 때는 정말이지 이메일이 넘쳐나던 시절이라 아침에 눈을 뜨면 폰으로 이메일부터 확인하는 우울한 삶의 기억도 있습니다. 한중일대만의 고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시절이고 주 의사소통 수단이 이메일인지라 자연스럽게 폰으로 메일을 확인 할 수 있는 윈도우즈 모바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 외의 모든 기능은 피처폰보다 못한 그 윈도우즈 모바일을요. 그후로 스마트폰 혁명이 있었고 통신의 발달과 함께 아이폰의 여러버전과 안드로이드도 다양하게 경험하였습니다. 지금은 아이폰 XR과 갤럭시 노트8 두 폰을 동시에 쓰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개인용으로, 갤럭시는 업무용으로요. 무언가를 스마트한 방법으로 하는 것을 30년째 고민하고 있는데 정작 스마트 한 삶의 변화보다는 폰을 사고 써보고 하는 것이 일종의 유희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갤럭시 노트가 사고 싶다.
갤럭시노트 10+, 무려 가격이 1,397,000원입니다. 스마트폰 가격이 89만원 정도하던 시절을 지나 백만원을 넘더니 이제 최고사양은 200만원을 넘는 것들도 꽤 출시가되네요. 이해 할 수 없지만 단말기 가격은 정부가 통제하는 희안한 제도하에서 유통이 됩니다. 그래서 선택약정이라는 희안한 제도도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표면적으로는 전화기의 가격이 일률적으로 정해져있고, 이통사 대리점에 가면 가격 비교 할 필요 없이 원하는 전화기를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사과 한봉지를 사도 더 저렴한 것을 찾는 것이 자본주의시장경제를 사는 제게는 이해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현재 노트10+를 제가 쓰는 SKT에서 구매하려면 기기값 139만 7천원을 24개월 할부를 할지 일시불로 살지 결정하고, 5G 요금제 네가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그리고 기기 할인을 받을지 요금 할인을 받을지를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것이 할부를 하면 연5.9%의 할부이자를 내야 합니다. 요즘같은 초저금리시대에 5.9%라니요.
아무튼 노트10을 할부 24개월로 구매한다면 휴대폰월 할부금 61,853원에 통신요금 (89,000원 5G 프라임요금제) 66,725원 (25% 할인 )을 더해서 총 128,578원을 24개월동안 내야 합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을 보다보면 노트10+가 실구매가 1만이하라고 광고를 합니다.
왜 그런가 하니 일단 월요금 할인 받는 534,600원을 기기값에서 할인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862,400원입니다. 그다음에는 대리점가서 사도 받을 수 있는 카드 할인 혜택입니다. 한달에 카드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월 1만 5천원씩 24개월 할인 받으면 이게 36만원입니다. 그러면 기기값이 502,400원이 됩니다.
그다음이 중요한데 24개월만 쓰시면 할부금 중 465,600원을 면제 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기계값이 36,800원이 되는 마법이 벌어지죠.
그런데 전화로 설명하는 상담원은 제가 위에 설명한 것처럼 조목조목 단계별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냥 기계값이 십만원도 안한다고 하고 당장 바꾸시라고 재촉합니다.
저 노트 할부금 1/3 면제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일단 할부가 36개월로 들어갑니다. 이 얘기 안 해 줍니다. 그냥 24개월만 쓰라고 합니다. 그런데 24개월 할부가 아닌 36개월 할부니 할부이자도 얼마간 늘어납니다. 결정적으로 말 해주지 않는 사항은 24개월 후에 자신들에게 기변을 해야한다는 조건입니다. 그래야 잔여 할부금이 면제되는 것입니다. 사실상 일반 대리점과 동일하게 팔면서 심지어 할부도 36개월로 늘여 놓고는 2년후에 다시 만나잡니다. 허허. 2년후에는 잔여 할부금 46만원때문에 또 눈탱이 치겠죠?
S20은 더 가관입니다. 할부를 48개월로 해 놓고 24개월 후에 기기를 반납해야 잔여 할부금을 면제 해 줍니다. 기기 반납이 위험한 것은 그때까지 폰을 신주단지 모시듯이 해야 합니다. 보험이라도 들어 두면 다행이지만 화면이 깨지거나 하면 또 반납이 안됩니다. 지금 인터넷에 마치 최신 고가폰들이 엄청 싼 것처럼 선전하는 것들이 다 이런 식입니다. 여러가지 장치를 엄청 복잡하게 꼬아놓고는 마치 할인을 해주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요금에 폰 가격 할부에 받을 것은 다 받습니다. 물론 2년 후에 그 대리점에서 다시 계약을 하면 46만원을 할인 받기는 합니다. 아무쪼록 폰 사시는 분들은 이런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으시길 빕니다.
회사 앞의 가게에 갔더니 신분증 안가져오니 자세히 설명도 안해주더군요. 정부의 단속을 의식한 것이긴 한데 대체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요즘 나오는 말 대로 통신사는 단말기 유통에서 손을 떼는 것이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영이와 달리기
코로나로 온라인 개학을 한 서영이는 요즘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스스로 정말 행복하다고 하네요. 아비는 좀 이해가 안가지만 워낙에 밖에 나가길 싫어하는 녀석인지라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예고에 다니는지라 집에서 50분 정도 통학을 해야하고, 저녁에는 미술 수업을 별도로 받고 밤 10시나 되어야 돌아오니 힘이 들죠. 게다가 일반고 학생들처럼 국영수도 공부 해야 하고요. 코로나 덕분에 통학하지 않고 집에서만 있으니 좋을만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도 꽤나 밝아졌습니다. 옆에서 치닥거리하는 엄마는 안중에도 없군요. 이번주에 퇴근하고 집에 오니 갑자기 아빠와 함께 달리기를 하겠답니다. 제가 오랫동안 원하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훅 들어 올지 몰랐습니다. 아이와 무언가를 같이하는 것, 그것이 제가 좋아하는 달리기라는 것. 그리고 대입을 준비하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제 고2가 되었고 시간이 없던 차에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는 점. 너무 반가웠습니다.
드디어 어제 토요일에 함께 달리러 나갔습니다. 목표는 3Km, Km당 8분 페이스로 뛰기. 평소에 잘 걷지도 않던 녀석이라 꽤나 힘들어 하더군요. 두번쯤 쉬면서 1Km를 갔고 잠시 쉬고 다시 1Km를 돌아왔습니다. 약 18분. 주말 내내 허벅지 아프라고 징징징하는데 그래도 안한다는 말은 안하네요.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공약을 했습니다. 올해 달리기 꾸준히 해서 10Km를 1시간 20분 이내에 들어오면 노트북을 사주기로요. 서영이가 꼭 올해 노트북을 얻을 수 있도록 응원 해 주세요.
마치면서
이번주 참 피곤하고 체력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스쿼트는 꾸준히 했습니다. 어제부터 Morning Routine과 Night Routine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좀 더 매일매일 하고 다듬고 퇴고도 하고 보낼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활기찬 한 주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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