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Sage -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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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age입니다. 어느덧 주말도 끝나가고 내일이면 다시 일터로 나가야 하는 시간이네요. Weekly Sage도 오늘로 열번째 보내드립니다. 한주를 돌아보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생각했던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서 보내드리곤 했는데요 몇몇 독자들께서도 함께 한주를 마감하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회신을 주셨습니다. 오늘도 Weekly Sage와 함께 한주 마감하시고 새로운 한주 계획 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럼 시작합니다.

Leadership

이번주 월요일에 KT 신수정 부사장님이 진행하시는 리더십 코칭 - 인스파이어 1기 첫시간으로 참석했습니다. 신수정 부사장님의 글들을 페이스북에서 접하기 전에는 잘 모르는 분이었는데 매일 매일 인사이트가 넘치는 글을 한개도 아니고 어쩔때는 여러개를 올려서 많은 페이스북 친구와 팔로워들의 좋은 반응을 받고 계시는 분입니다. 신수정님의 이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최근에 파악한 바로는 목회자가 되려고 신학교에 진학하신 경험이 있고, 이후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사업을 해서 KOSDAQ 상장도 해 보시고, 이후로는 주로 대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을 지금까지 해 오고 계신다고 하네요. 공부 이후에 회사 생활을 하셨는데 거의 팀원 생활보다는 팀장이나 리더, 경영진, 임원 등의 역할을 주로 해왔다고 하시네요.

신수정님이 올 해 부터 창업자들이나 일반기업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작은 규모의 코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하셔서 저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신청 기회가 열렸길래 빠르게 신청을 했습니다. 저는 비용이 좀 들더라도 기회가 있을 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조금이라도 제게 도움이 된다면 그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올 해도 벌써 세번째 코칭과 교육의 기회를 가져 적잖은 돈이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럽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코칭은 이번주 첫시간으로 “리더의 자기 인식”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고,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네시간가량 재미있고 인사이트 넘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모임을 준비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카톡으로 진행되면서 제 맘속에는 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명확한 데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후에 구성원들에게 빠르게 응답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지적을 한다던가, 리더 역할을 하는 신수정님이 단톡방에 공지를 하거나 어떤 안내를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하는 마치 군대에서 복명복차하는 듯한 반응들이 제게는 반발심을 좀 가져왔었습니다. 그러고는 20명이나 되는 참석자들이 무려 2-3주가 지나는 동안 아무런 상호작용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 제가 그동안 코칭이나 교육을 통해서 가졌던 기대와는 많이 다른 상황이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려 속에 첫 시간에 참석했는데 흥미로운 경험이 많았습니다. 20명이 각자 자기 소개하고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만 한시간이 지나더군요. 제게 가장 기억속에 남는 참석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대표분이셨는데 말씀하실 때마다 실리콘벨리 칭송을 하시더니 급기야는 실리콘벨리의 인력이 우수함을 넘어 다른 지역의 인력들에 대한 은근한 비하를 내비치는 것이셨어요. 대부분 신수정님께서 논의를 진행하셔서 큰 논란없이 넘어가긴 했습니다만 21세기에 아직도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 계시더군요.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일 해 보지 못했다, 혹은 대기업을 경험 해 보지 못했다는 제 경험이 괜한 자격지심으로 불편한 마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제가 그 분의 생각에 반발심이 들었던 이유는 저는 사업 할 때 우리 캐치프레이즈로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조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일을 했습니다. 제 스스로가 평범한 사람이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함께 힘을 함쳐 일하면 전혀 평범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신수정님도 조직을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계셔서 반가웠습니다.

간단한 성향테스트를 통해서 20명의 리더십 성향을 4분면에 표시하는 활동을 했는데 역시 기업의 대표, 임원 등 리더의 역할을 하는 분들이 모여서인지 신기하게도 비슷한 성향들을 가졌더군요. 이러한 사람들의 리더들의 공통적인 질문은

  • “왜 구성원들을 묶는 것이 어려운가?”
  • “왜 변화가 어려운가?”

와 같은 것들이죠.

여기에 대해서 제시 받은 월요일의 한줄 요약은 이것입니다.

사건, 사물, 현상은 반응, 감정, 생각, 행동, 판단을 가져오는데 리더들은, 사람들은 이 결과로서의 반응,감정,생각,행동,판단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사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바꾸는 노력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인식체계를 바꿔야 한다. 인식체계 즉 가치관, 믿음이 바뀌면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

어떠신가요? 동의하실 수 있을까요? 그래서 첫시간으로는 리더가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는가, 그리고 두번째 시간은 조직원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조직의 미래를 어떻게 계획 할 것인가로 코칭이 구성됩니다.

리더 자신에 대한 인식으로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그리고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탐색 해 보았습니다.

나는 순발력, 창의력, 도움받기가 뛰어나고 인정, 성취, 주도성을 소중히 여기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라고 제 자신에 대해서 정의 해 보았습니다. 이 날 이 활동을 통해 깨달은 주요한 지점은 “장점과 가치는 동전의 양면으로 성공의 비결이기도 하지만 좌절과 타인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방식, 목표, 원칙 등을 자세한 설명도 없이 구성원들에게 강요하고 그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마음 속에 낙오자, 실패자, 부적응자로 판단 해 버리는 실수를 많이 저질렀습니다.

앞으로 두번의 코칭이 더 있고, 한번은 신수정님과 개인적으로 1:1 코칭을 진행합니다. 저는 사실 원래 대기업 임원인 이 분을 통해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대기업의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했던 마음이 컸는데 앞으로 어떤 시간이 될지 열린 마음으로 참여 해 보려고 합니다. 또 정리해서 공유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날로그의 장점

Weekly Sage의 첫 번째에서 소개드렸던 것 같은데 Daily Routine 만드는 것을 3월 30일부터 시도 해 보고 있습니다. 벌써 만 2개월이 지났네요. 매일 아침루틴으로 진행한 것들을 작인 노트에 기록해서 모아두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하루 이틀씩 빠진 날도 있습니다만 꽤나 두툼한 노트 더미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잘하는 항목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만 여럿이서 함께 매일 매일 격려하면서 하다보니 운동도 꽤나 잘 되고 있고 새롭게 명상도 시도 해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구글 스프레드쉬트에도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만 종이 노트가 주는 뿌듯함이 더 크네요. 어릴 때 필기를 많이 해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누구나 다 굳은 살이 있는데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니 이 굳은 살이 점점 옅어져 이제는 흔적기관같이 사라져 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도 작은 노트 하나에 조금씩 기록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사각사각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마치면서

글로 쓰지 못한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좀 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한 주에 해결까지는 아니고 잘 버텨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매일 근력운동을 하고 기록은 하면서 일상을 지켜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멋진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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