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Sage - 1호
안녕하세요 Sage입니다. 드디어 정식 1호 발간입니다. 정식 1호라고 하지만 0호와 다를 바 없는 :-)
한주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COVID-19 사태가 우리나라는 잘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전세계적으로는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희 회사도 슬슬 일부 인원 재택을 중단하고 시차 출퇴근도 다음주부터는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공지가 왔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점점 지쳐가면서 마음을 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만, 세계 최강 지구방위대 대한민국의 방역팀이 잘 막아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첫 이야기는 꾸준히 하는 것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꾸준히 한다는 것
제가 처음 Agile Coach Squared (AC2)과정에 참여 한 것이 2012년이었습니다. 그때는 애자일 방법론을 배우면 개발의 고수가 되고 일도 잘하게 되어 모든 문제를 척척 해결 할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과정에 참여하여 여러가지를 많이 배웠지만 그 중에서도 지금도 계속 애를 쓰고 있는 것은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꾸준히 하는 것의 첩경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랑 9기를 같이 한 이준석님에게 자극을 많이 받았는데 이미 이때 준석님은 몇년동안 취침시간, 기상시간, 학습 내용 등등 자신의 일상을 꼼꼼히 매일매일 기록하고 그것으로 계속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제게는 참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기억인데요 준석님이 하신 방식을 따라하고 모방하면서, 저도 2012년부터 매일 하고 싶고 해야 할 목록을 만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제 쉬트는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12년부터 해마다 쉬트를 만들고 기록하려고 애 썼는데 전체적으로 1년에 30%도 채 기록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100% 다 기록 할 때까지 계속 해 보려고 합니다.
매일 매일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몇시간 잤는지 기록하고, 몸무게의 추이를 보고 운동을 빼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체력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생의 유명한 장면입니다. 장그래가 바둑 사범님에게 체력에 대해서 조언을 듣는 장면입니다. 20대까지는 체력에 대해서, 운동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건강했고, 마음 먹으면 산이던 어디던 3박 4일이던 장소 시간 불문 갈 수 있었고, 할 수 있었으니까요.
정말 맞는 말 아닌가요?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작년에 실적의 압박과 업무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었는데, 점심식사나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너무 졸려서 자리에 제대로 앉아 업무를 보지 못했습니다. 68Kg이던 대학교 때 몸무게는 70k대를 지나 이제 80kg을 넘어섰네요. 작년에는 체중이 79Kg을 넘어서 다이어트 한다고 부산을 떨었는데 올해는 79를 넘어 83Kg까지 치솟아 인생 몸무게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배만 뽈록나오는 스타일이라 아내와 아이들이 무서운 배라고 합니다.
올 해는 체중도 관리하고 체력도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식사도 조절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겠지요. 무작정하면 잘 되지 않습니다. 4월부터는 다시 쉬트를 잘 관리하고 꼼꼼히 챙겨서 목표로한 체중도 감량하고 가을에는 꼭 마라톤 풀코스 5시간 내 완주 목표를 달성하고 싶습니다.
간, 기상시간, 수면시간 기록 - 가능한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 매일 스쿼트 25개 이상하기 - 목표는 200개, 양치하면서 합니다.
- 1주일에 세번 이상 달리기 - 점차 늘려서 월간 160Km 이상 달리기, 3월에는 90Km를 뛰었네요.
- 술 마시는 회수 줄이기 - 회사의 행사 외에는 마시지 않기
달리기에 관해서는 또 다른 별도의 글로 정리 해 볼까 합니다. 무언가 꾸준히 한다는 것,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습관이 되고 오랜 시간 몸에 익으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매일 매일 잘 기록하고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나른 해지기 시작하는 새 봄에 좋은 습관과 꾸준한 운동하기에 도전 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다음주 레터에도 한주간 얼마나 노력하고 잘 했는지 보고드리겠습니다.
책 소개
시간 관리와 꾸준히 하는 것에 영감을 준 이준석님은 매일 매일 기록하기에 대해서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세프”라는 책을 통해 자극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실존 인물이었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언젠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리디슬렉트에 가입해서 읽기 시작한지 한 두달이 지난 것 같습니다. 아직 제대로 독서를 못하고 있는데 어제부터 두권을 시작했습니다. 다음주 2호때는 완독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시민씨의 “어떻게 살 것인가”와 다니엘 핑크의 “WHEN 언제 할 것인가”입니다. 고르고 보니 둘다 것인가로 끝나는 제목이군요.
사무실에서
- 코로나로 영업 활동이 매우 큰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3월 내내 고객 발굴보다는 중소벤처기업부 과제 신청에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현재까지 올 해 상반기 사업 목표의 80% 달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남은 2분기 동안 나머지 20%를 확정해야 하는 압박이 있습니다. 새로운 주에는 NIPA의 블록체인 POC 사업에 지원 할 예정입니다.
- 사업부장으로써 이번주에는 저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동기부여와 부정적인 피드백 주기에 대해서 고민 해 보았습니다. 마침 매주 참석하는 토요모임에서도 관련하여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 한두명의 동료와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면서 함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 지난 주에 소프트웨어팀과 함께 backlog 만들기, 2주 스프린트로 릴리즈하기 등을 협의하고 2분기 개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동안 무작정 일을 한다는 느낌에서 일의 마디가 지어지고 큰 마일스톤 2개를 설정하니 2분기가 기대가 되네요. 관련해서도 좀 더 관찰하고 잘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마치면서
코로나로 아내와 아이들이 밖에 못 나간지가 벌써 몇주가 되었습니다. 매주하던 토요모임도 온라인으로 했고, 교회의 예배도 온라인으로 5주째고, 개학도 미뤄지고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외부의 큰 사건으로 충격을 받으니 그 어느 때보다도 일상이 소중하다고 느껴집니다.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살아야 하지만 그래도 가능한 일상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찾아 뵙겠습니다.
Sage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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