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로프트 구로디지털단지 시대
이미지출처 - http://youngmin77.tistory.com/entry/구로디지털단지-야경
어제 오늘은 사업의 새 전기를 맞아 새로운 곳에서 출발하기 위해 서울의 비즈니스 센터 몇군데를 방문했다. 어제는 서초, 구로디지털단지, 신도림의 세 곳을 방문했는데 마땅한 곳을 정하지 못했다. 한가지 조건이 맘에 들면 다른 조건이 맞지 않는 식이다.
스타트업은 여러명이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가 한명에서 네명정도의 소규모 팀이 의기투합하는 일이 많다. 이 경우 자본이 넉넉하다면 번듯한 사무실을 임대하여 시작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무실을 얻어 시작하기에는 버겨운 것이 현실이다. 사무실의 경우 서울 시내 번화가의 경우 실평수 열평정도 된다면 보증금 천만원에 월 임대료가 백만원 수준이 일반적이고, 교통이 불편하다면 70만원 수준으로 내려가기도 하지만 5~7만원의 관리비에, 전기세와 냉난방비까지 추가되기 때문에 부담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여기에 부동산 수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한 최소 연단위 계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업을 조기에 접거나 또는 잘되어 확장 이전을 하려 해도 얘기치 못한 지출을 해야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몇 년전 부터 소호 사무실 또는 비즈니스 센터라는 형태의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많이 생겼다. 보통은 1인실에서 4인실의 소규모 독립 사무공간과 책상, 의자 등의 집기를 제공하고 고가의 프린터, 스캐너, 팩스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복합기와 회의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를 가진다. 아울러 센터 전체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여러가지 편의를 보아주기 때문에 유사시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판교 아라인큐베이팅 내 사무실. 현재 우리가 있는 곳이다
계약은 월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1개월 단위 계획이 가능하고, 2개월 예치금으로 입주가 가능하므로 목돈의 부담도 없다. 아울러 이용료를 내는 것으로 인터넷, 전기, 수도, 냉난방, 관리비 등의 자질 구래한 비용이 한번에 해결되어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다.
단점도 있는데, 센터 입장에서는 좁은 공간에 많은 방을 만들어야 수익이 극대화 되기 때문에 일단 공간이 매우 좁은 편이다. 좁은 공간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책상 자체가 작은 것이 제공되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뒤로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의 수준이다. 또한 창가쪽 사무공간은 적고 대부분 내측 공간이 많은 편인데 내측은 환기 문제와 사면이 벽으로 둘러싸여 매우 답답한 공간이 된다. 문제는 창이 있는 공간은 보통 15만원에서 20만원 가량 비싸다. 또한 내가 방문한 모든 비즈니스 센터는 냉난방이 중앙에서 통제되기 때문에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만 냉난방이 이루어진다. 스타트업은 밤낮없이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과 겨울에 건물의 냉난방이 중단되면 거의 업무가 불가 할 정도의 온도가 된다. 겨울에는 전기 히터를 사용하였는데 공간이 작으니 매우 건조 해 지고 여름의 더위는 다른 대책이 없다고 봐야한다.
플라잉로프트는 현재 두명의 인원이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즈니스 센터를 선택했고 오늘 구로 디지털 단지에 그중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여 다음 주 계약 예정이다.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역삼, 강남, 교대권은 사실상 공실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구로 디지털 단지도 현재 공실이 거의 없는 편이다. 마음에 드는 곳을 찾은 것이 오늘의 큰 위안거리이다. 입주 하면 본격 소개 글을 써보겠다. 어서 사업의 규모가 더 커져서 안정적인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는 날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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